우리 아이는 왜 이럴까? 떼쓰는 아이 심리 이해와 올바른 훈육법
"안돼!"
라는 말에 무너지는 아이와 부모
마트 바닥에 드러누워 소리를 지르는 아이, 장난감을 사달라고 발을 구르는 아이...
육아를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공공장소에서 식은땀을 흘리며 당황스러운 순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하루 종일 일하고 지쳐 돌아왔을 때 아이가 떼를 쓰기 시작하면, 인내심은 금세 바닥나고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하죠.
하지만 심리학적으로 볼 때, 아이의 '떼쓰기'는 나쁜 버릇이 아니라 '자아 정체성이 건강하게 형성되고 있다'는 아주 중요한 신호입니다.
오늘은 아이가 왜 떼를 쓰는지 그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부모와 아이 모두 상처받지 않는 현명한 대처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아이가 떼를 쓰는 진짜 이유: "나도 내 생각이 있어요!"
(1) 제1 반항기: 자아의 탄생
보통 생후 18개월에서 36개월 사이를 '제1 반항기'라고 부릅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내가 할 거야!", "싫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이는 부모와 자신을 분리된 존재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고 싶어 하는 아주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입니다.
(2) 미숙한 감정 조절 능력
아이는 강렬한 욕구를 느끼지만, 이를 말로 표현하거나 스스로 다스릴 수 있는 전두엽 기능이 아직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고장 난 브레이크를 가진 자동차와 같습니다. 쏟아지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몸부림으로 표현하는 것이 바로 떼쓰기입니다.
(3) 신체적 피로나 불편함
때로는 졸리거나, 배가 고프거나, 몸이 피곤할 때 떼쓰기가 심해집니다.
퇴근하고 돌아온 저녁 시간에 아이가 더 떼를 쓴다면, 그것은 하루 종일 부모를 기다리며 쌓인 긴장과 피로가 '가장 안전한 존재'인 부모 앞에서 터져 나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2. 떼쓰는 상황에서 부모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3가지
* 똑같이 소리 지르거나 화내기: 부모가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아이는 더 큰 공포를 느끼거나, "아, 화를 내면 문제가 해결되는구나"라는 잘못된 학습을 하게 됩니다.
* 무조건 들어주기: 아이의 울음을 멈추기 위해 안 되는 일을 허락해 주면, 아이는 떼쓰기를 '부모를 조종하는 도구'로 사용하게 됩니다.
* 긴 설득과 설명: 아이가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 있을 때는 어떤 논리적인 설명도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말은 최대한 짧고 간결해야 합니다.
3. 상황별 떼쓰기 대처 매뉴얼
① 1단계: 감정 읽어주기 (Empathy)
아이가 진정될 때까지 기다려 준 뒤,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말부터 시작하세요.
"장난감을 정말 갖고 싶었구나. 그래서 마음이 속상하네."
이 한마디는 아이에게 "엄마(아빠)는 내 편이구나"라는 안도감을 주어, 폭주하던 감정을 가라앉히는 시작점이 됩니다.
② 2단계: 안 되는 이유는 명확하게 (Limit Setting)
공감을 해주었다고 해서 요구를 다 들어주라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오늘은 장난감을 사는 날이 아니야. 집에도 비슷한 장난감이 있지? 오늘은 구경만 하는 거야."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단호하고 일관되게 말해야 합니다.
③ 3단계: 대안 제시하기 (Alternatives)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하면 아이는 상실감을 느낍니다.
선택권을 주어 아이가 스스로 결정을 내린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세요.
"장난감은 살 수 없지만, 집에 가서 엄마랑 같이 블록 놀이를 할까, 아니면 맛있는 사과를 먹을까?"

4. 떼쓰기를 줄이는 평소의 생활 습관
* 예고하기: 장소를 이동하거나 놀이를 멈춰야 할 때 미리 알려주세요. "5분 뒤면 집에 가야 해", "바늘이 6에 가면 정리하자"처럼 예고를 하면 아이는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 충분한 긍정적 자극: 떼를 쓰지 않고 스스로 무언가를 잘 해냈을 때 아낌없이 칭찬해 주세요. 부모의 관심을 '떼쓰기'가 아닌 '올바른 행동'으로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합니다.
5. 결론: 부모는 아이의 감정을 담아내는 '그릇'입니다
떼쓰는 아이를 대하는 것은 정말 고된 일입니다. 특히 몸이 천근만근인 퇴근 후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기억해 주세요.
부모가 아이의 폭발하는 감정을 차분하게 받아내 주는 경험이 쌓일 때,
아이는 비로소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오늘도 우리 아이가 조금 떼를 쓰더라도 "아, 우리 아이가 오늘도 이만큼 성장했구나"라고 너그럽게 생각하며 안아주세요. 부모님의 그 넓은 마음이 아이에게는 가장 큰 학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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