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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심리학/아동심리학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칭찬법 :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는 마법의 대화법

by 소우아 2026. 1. 26.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칭찬법: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는 마법의 대화법]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지만, 아이는 망칠 수도 있다?
우리는 흔히 칭찬이 많을수록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그림을 그리면 "와, 천재 아냐?", 시험을 잘 봐오면 "정말 똑똑하네!"라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냅니다.

하지만 아동 심리학자들은 경고합니다.

'잘못된 방식의 칭찬'은 오히려 아이를 불안하게 만들고, 도전을 두려워하는 아이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과연 어떤 칭찬이 아이의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고, 어떤 칭찬이 독이 되는 걸까요?

오늘은 아이의 평생 자존감을 결정짓는 '올바른 칭찬의 기술'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뤄보겠습니다.

 

 

1. 독이 되는 칭찬 vs 약이 되는 칭찬

 

(1) 결과와 재능에만 집중하는 '고정 마인드셋' 칭찬
"너 정말 똑똑하다!", "역시 우리 아들은 천재야."
이런 칭찬은 아이의 타고난 '능력'이나 '결과'에 초점을 맞춥니다. 

언뜻 들으면 기분 좋은 말이지만, 아이의 무의식에는 "내가 똑똑해서 성공한 거라면, 실패했을 때는 내가 멍청하다는 뜻인가?"라는 공포심을 심어줍니다.

결국 아이는 똑똑하다는 평가를 유지하기 위해 쉬운 문제만 풀려고 하고, 어려운 도전은 피하게 됩니다.

 

(2) 노력과 과정에 집중하는 '성장 마인드셋' 칭찬
스탠퍼드 대학의 캐럴 뒉 교수는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번에 문제를 풀 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고민하는 모습이 정말 멋졌어",

"네가 매일 꾸준히 연습하더니 실력이 정말 많이 늘었구나!"처럼 아이의 노력, 전략, 선택을 칭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칭찬을 듣고 자란 아이는 실패를 '부족함'이 아닌 '배움의 과정'으로 받아들입니다.

 

 

2. 자존감을 세워주는 칭찬의 4가지 원칙

 

① 결과보다 과정을 구체적으로 묘사하세요. (Descriptive Praise)
"잘했어"라는 막연한 말 대신, 부모가 본 것을 그대로 설명해 주세요.
 * 나쁜 예: "와, 그림 잘 그렸다!"
 * 좋은 예: "빨간색과 파란색을 섞어서 보라색 밤하늘을 표현했네? 색깔을 고를 때 고민을 많이 한 것 같아."
   부모가 자신의 활동을 세밀하게 관찰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이는 깊은 사랑과 존중을 느낍니다.

 

② '나(I)' 메시지로 부모의 감정을 전달하세요.
아이의 행동에 점수를 매기는 '평가자'가 아니라, 아이의 성장을 기뻐하는 '동반자'가 되어주세요.
 * 나쁜 예: "너는 참 착한 아이구나." (아이에게 '착해야 한다'는 강박을 줌)
 * 좋은 예: "네가 장난감을 스스로 정리해 주니까 엄마가 훨씬 편해졌어.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아이는 자신의 행동이 사랑하는 부모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에서 강한 자존감을 얻습니다.

 

③ 재능보다는 노력과 전략을 칭찬하세요.
아이가 100점을 맞았을 때 "우리 딸 머리 좋네"라고 하기보다, "지난 일주일 동안 매일 30분씩 책상에 앉아 있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구나. 그 노력이 정말 대단해!"라고 말해주는 것입니다. 아이가 통제할 수 없는 '유전자'가 아니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노력'에 박수를 보내야 합니다.

 

④ 질문으로 칭찬을 완성하세요.
최고의 칭찬은 부모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말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 어려운 퍼즐을 맞췄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어디였어? 어떻게 해결했어?"
아이는 자신의 성공 경험을 다시 떠올리며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기게 됩니다.

 

 

3. 주의할 점: 과도한 칭찬은 오히려 독이다
칭찬도 과유불급입니다. 너무 사소한 일(밥을 다 먹었거나 신발을 신은 것 등 당연한 일)에 매번 과한 칭찬을 쏟아내면, 아이는 부모의 칭찬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칭찬 중독'에 빠질 수 있습니다.
진정한 자존감은 타인의 평가가 아니라 '내가 스스로 해냈다'는 유능감에서 나옵니다. 

부모는 아이가 스스로 그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곁에서 묵묵히 지켜봐 주는 조력자가 되어야 합니다.

 

 

 

 

4. 결론: 부모의 따뜻한 시선이 아이의 미래를 바꿉니다
밖에서 온종일 고생하고 돌아온 부모님들에게, 아이를 위해 매 순간 완벽한 칭찬을 건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기억하세요. 칭찬의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를 향한 '진심 어린 시선'입니다.
피곤한 몸으로 집에 돌아갔을 때, 아이가 그린 낙서 한 장에 "어머, 여기 이 하트 모양 그리느라 고생했겠다!"라고 한마디 건네는 것. 그 짧은 순간이 아이에게는 세상 그 무엇보다 단단한 자존감의 뿌리가 됩니다.
완벽한 부모가 되려 하지 마세요.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해 일하고 돌아온 당신의 모습 자체가 이미 아이에게는 최고의 롤모델입니다.